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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4년 8월 개장한 동구 동부동 울산테마식물·수목원은 5만1,159㎡ 규모에 총 1,500여종의 식물을 보유, 남부권 최고의 산림휴양공간이다. 사진은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종류별로 감상할 수 있는 무궁화원. |
까르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수목원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어른들은 정자에 앉아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긴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코끝에 와 닿는 꽃향기가 은은하다. 평소 보기 어려운 식물들이 가득한 이곳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모두 만날 수 있어 매번 색다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편집자 주>
바야흐로 가을이다. 가을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아마 이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이 마냥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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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객들이 보리수나무, 살구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는 유실수원을 둘러보고 있다. |
지난 11일 울산시 동구 동부동 산 155-1번지에 위치한 울산테마식물·수목원을 찾았다. 지난해 2004년 8월 개장한 이곳은 남부권 최고의 산림휴양공간으로, 총 5만 1,159㎡의 규모에 총 1,500여종(교목류 250종·관목류 350종·초화류 600종·기타 30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자가용을 타고 울창한 나무숲을 약 5분간 들어가자 큰 철창문을 지나 매표소가 보인다. 표를 끊고 들어간 입구부터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눈이 닿는 곳마다 꽃과 나무들로 가득하다. 끝없이 펼쳐진 자연의 향연은 마치 신비로운 보석
상자 같은 느낌이다.
수목원 배치도를 보면서 순서대로 길을 따라 걸었다. 산책길처럼 나있는 구불한 길을 따라 차근차근 걸어가다 보면 20여 가지의 테마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향기로운 로즈마리 향을 맡을 수 있는 허브길을 지나 유실수원으로 접어들면 화사하지만 가을을 담아 단아한 느낌을 풍기는 꽃과 나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식용이나 공업용 원료로 쓰이는 과실을 맺는 나무를 유실수라고 하는데 구절초와 해국, 쑥부쟁이, 옥잠화 등을 비롯해
매실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보리수나무,
은행나무, 밤나무 등의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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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굴장미, 관목성장미 등 200여종의 장미가 5월부터 11월까지 꽃을 피우는 장미원. |
장미원으로 가는 덩굴터널도 보인다. 이곳에는 덩굴장미와 관목성장미, 왜성장미 등 200여종을 식재해 5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수종의 꽃과 함께 그윽한 장미향을 만끽할 수 있다.
청단풍이 붉게 채색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단풍원에는 새삼 가을느낌을 물씬 풍긴다. 청단풍, 홍단풍, 당단풍, 공작단풍 등의 다양한 단풍나무들이 화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걷다가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20여 분을 걸어 도착한 다음 테마장소는 한반도테마정원과 다양한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학습원이다.
한반도테마정원(수생식물원)은 한반도 지도를 입체
모형화한 곳으로 가장자리에 무궁화가 종류별로 식재돼 있다. 주위로도 수련, 연꽃, 부들 등의 수생식물이 있어
교육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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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들이 체험학습장에서 앵무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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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다란 뱀을 들고 선 유치원생들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그 위로는 바로 파충류 체험관이 있다. 큰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새소리가 들려온다. 잉꼬새를 비롯해 연신 ‘사랑해’를 외쳐대는 오색앵무 등 20여종의 앵무새들이 살고 있다. 안내원이 앞장서서 파충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크기의 도마뱀과 뱀, 거북이 등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전갈, 타란, 햄스터 등의 애완동물을 직접 사육하면서 번식도 시키고 체험기회도 제공하는 등 파충류 전시장 겸 농장으로의 역할도 함께 한다.
신기한 파충류 체험을 뒤로 하고 암각화폭포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어린이놀이터와 송림원도 있어서 동물체험 뒤에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암각화폭포원은 울산을 대표하는 선사시대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탁본으로 제작해 폭포와 함께 조성한 곳이다. 미니모형으로 제작돼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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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욕망의 불꽃’ 중 민재(유승호)와 인기(서우분)의 데이트 촬영장소로도 등장한 조각공원. 돌고래상, 십이지신상 등 다양한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그 다음은 조각공원이다. ‘욕망의 불꽃’ 장면 중 민재(유승호)와 인기(서우분)의
데이트 촬영장소로도 등장한 이곳은 갖가지
조형물들로 꾸며져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행운문을 들어서면 울산의 상징인 돌고래상을 비롯해 십이지신상, 태생, 영원한 사랑, 마력, 부자상, 모자상 등의 다양한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조각공원 너머로는 가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천연
잔디광장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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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철 푸르른 소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침엽수원. |
사철 푸르른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침엽수원을 지나면 꽃이 예쁘게 피는 수목들을 한 자리에 모아둔 화목원으로 이어진다. 이곳에는 꽃이 예쁘기로 소문난 수수꽃다리, 배롱나무, 목수국, 동백나무, 목련,
산수유, 벚나무 등이 식재돼 있다.
모든 테마를 관람하고 나오면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서 출구를 나오자마자 바로 전시온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온실 안 습한 기운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이곳에는 온대를 대표하는 화려한 바나나와 부겐베리아, 귤나무, 각종 다육식물류, 식충식물 등의 다양한 열대·아열대식물 수종이 식재해 있다.
바로 옆 건물에는 휴게실과 매점, 갤러리가 있고, 수목원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하늘전망대도 있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울창한 숲 속에서 나무의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면서 피로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산림욕장도 갖추고 있다니 휴일을 이용해 꼭 한 번 나들이오길 바란다.
수목원탐방이 다가 아니다. 자연 그대로의 식물과 이끼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동물 모양을 만들어 보는 토피어리(Topiary)체험,
화분꾸미기,
천연비누 만들기,
나무 목걸이 만들기, 널뛰기·윷놀이·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장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자연 수목류 탐사 및 식물과 관련된 분야를
체험 학습함으로써 직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소년 대상 진로
체험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어 보다 더 유익한
현장학습을 즐길 수 있다.
◆울산테마식물·수목원 이용하려면
△문의 : 052-235-8585.
△홈페이지 : http://www.usarboretum.co.kr
△교통편
-대중교통 이용시- 남목·주전방향 버스승차-> 남목1동에서 하차-> 411번 환승 후 쇠평마을에서 하차-> 도보로 약 15분.
-자가용 이용시: 울산시내-> 아산로-> 남목삼거리에서 주전방향 1.5km 쇠평마을 입구로 진입.